Laowa 15mm f/4 Macro 렌즈 리뷰 - Laowakorea
Laowa 15mm f/4 Macro 렌즈 리뷰


Venus Optics라는 회사를 들어보지 못하셨을 수도 있는데요, 이 회사는 중국의 신설 렌즈 회사입니다. 몇몇의 신설 중국 렌즈회사들처럼 이 회사도 굉장히 흥미로운 렌즈들을 꽤 출시했는데요, 그 중 오늘 제가 리뷰 할 렌즈는 Laowa 15mm F/4 Wide Angle Macro 렌즈 입니다. 세계 최초의 1:1 마크로 울트라 와이드 렌즈죠.
이 울트라 와이드 렌즈는 메탈로 제작되었습니다. 만듦새가 꽤 좋아서 만졌을 때 굉장히 견고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초소형 렌즈라고는 할 수 없지만 Laowa 15mm 를 풀 프레임 DSLR에 부착했을 때 무게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좀 더 작은 APS-C DSLR에 사용해도 별로 무겁지 않을 것 같네요.

렌즈의 포커스 링은 매끄럽고 마감이 잘 되어있네요. 리지스턴스가 거의 완벽해서 너무 타이트하거나 헐렁하지 않아요. 하지만, 포커스간의 거리가 조금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2m부터 무한대까지의 거리가 저한테는 조금 짧다고 느껴집니다. 조리개 링도 돌릴 때 느낌이 좋고, 클릭-스탑이 없어서 뷰파인더에서 떨어지지 않아도 조리개를 세밀화게 조절할 수 있죠. 어느 조리개 설정으로 찍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리개 링을 확인해야 합니다.
Laowa의 시그니처 디자인 듯한 렌즈 마운트 쪽에 있는 파란색 링이 마음에 드네요 ㅎㅎ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100 1/500s

Laowa 15mm 마크로 렌즈는 자동 조리개 기능이 없는데요, 작은 조리개 설정에서 촬영을 할 시, 옵티컬 뷰파인더도 덩달아 어두워지게 됩니다. 최근에 리뷰한 대부분의 매뉴얼 포커스 렌즈들은 자동 조리개 기능이 없습니다. 뭐 예를 들어서 Mitakon 85mm f/1.2도 그렇지만 특히나 Laowa를 사용해 지형 사진이나 마크로 사진을 찍을 때 문제가 되는게 f/11이나 더 작은 조리개를 사용하게 되면 뷰파인더가 생각보다 많이 어두워진다는 점 이에요.


이 렌즈를 받은 날 아침에, 클로즈-업 제품 사진 촬영이 있었어요. Nikon AFS 60mm 마크로 렌즈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Nikon으로 찍은 사진들이 좀 “따분” 하더라구요. 그래서 Laowa를 15mm 초점 거리에서 사용하면 사뭇 다른 느낌을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관계상 사진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Laowa로 찍은 사진들이 훨씬 좋았어요!

필드의 깊이를 확실히 담아내려고 f/22에서 촬영을 했는데요, 자동 조리개 기능이 없어서 사진을 세밀하게 프레임 하는데 있어서 옵티컬 뷰파인더가 너무 어두웠습니다. 그래서 Live View 모드로 바꿔서 촬영을 해야 했어요. 물론 사용이 가능하지만, 차라리 렌즈에 자동 조리개가 있어 옵티컬 뷰파인더를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렌즈의 옵티컬 퍼포먼스는요? 안 좋은 뉴스부터 알려드릴게요ㅠ 왜곡, 왜곡이 좀 심해요. 마크로나 가까이서 클로즈업으로 활영할 경우, 왜곡이 굉장히 잘 보이죠. 꽃이나 곤충 같은 생물을 찍는 데에는 괜찮을 수도 있지만, 직선이 있는 것이라면 왜곡이 심하게 보일 거에요. 거리를 좀 두고 촬영을 확실히 나아지기는 합니다. 그래도 프레임 안에 직선이 있으면 (특히 가장자리 쪽으로 있으면) 왜곡이 생기기 마련이죠. 만약에 Loawa 15mm macro가 줌 렌즈였다면 별로 상관이 없었을 것 같은게, 줌 렌즈야 워낙에 왜곡이 심한 제품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프라임 렌즈로서, 왜곡이 좀 덜 할거라고 예상했어요.

자 이제 좋은 뉴스는, 불평할만한 게 왜곡 빼고는 없다는 거죠. 최대 조리개 설정에서도 선명도가 아주 좋아요. f/4에서 모서리가 약간 부드럽기는 해도, f/5.6부터는 꽤나 선명해집니다. f/8로 내렸을 때에도 초점 쉬프트 현상은 하나도 없었어요.

일반적으로 울트라 와이드 앵글 렌즈를 볼 때, 보케(bokeh)가 좋은지 안 좋은지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에요. 하지만 Laowa가 마크로 렌즈이기 때문에 마크로 사진 촬영 시 뒷 배경을 쉽게 흐릴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서 보케의 퀄리티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다행히도, Laowa 15mm macro의 보케는 굉장히 매끄럽고 보기에 좋아요. 마크로 사진을 찍을 때 렌즈가 초점이 맞는 부분을 구분해내는 것이 매우 흡족스럽군요ㅎㅎ

플레어 제어도 꽤 좋은 편이에요. 태양을 향해 촬영을 하거나, 광원이 프레임 바로 곁에서 비추면 약간의 플레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후광이 비추는 장면을 포함한 대부분의 촬영에서는 플래어가 최소에서 머물렀죠.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100 1/2000s
Flare control is really not bad

울트라 와이드 앵글 뷰 때문에, 딸려 온 렌즈 후드가 꽤 가늘고 실질적으로 플레어 프로텍션을 많이 해주는 편은 아니에요. 물론 없는 것 보다는 낳죠. 이 렌즈 후드의 한가지 단점은 렌즈에 딱 끼워져서 고정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몇 번은 후드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조금 움직여서 사진의 모서리에 약간의 그림자가 지기도 했어요ㅠ 아래의 샘플 사진들을 확인해보세요. 그래도 자주 확인을 하면 이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100 1/2000s
The mis-aligned lens hood caused the dark shadow at top right and bottom left

뭐니뭐니해도 이 15mm 렌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세계 최초의 울트라 와이드 앵글 1:1 마크로 렌즈라는 것이죠. 완전 최고에요. (I love it.)

시장에 이미 나와있는 많고 많은 마크로 렌즈들이 있어요. 저도 레고 미니 피규어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 카메라 가방 안에도 마크로 렌즈들이 몇 개 있죠. 90mm, 60mm 그리고 45mm 틸트 쉬프트(1:2 마크로죠) 렌즈들이 있어요. 근데 마크로 렌즈들의 문제점은 초점 거리가 꽤 길어서 사진을 보면 망원경을 통해 보는듯한 느낌으로 찍힐 때가 많습니다. 근데 저는 보는이가 피사체를 코앞에서 자세히 보는듯하면서, 뒤의 배경까지 보이는 마크로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딱 그 느낌의 사진을 Laowa 15mm macro가 가능하게 하더라구요!

마크로 사진은 굉장히 선명해요, 그리고 울트라 와이드 앵글 마크로 사진이 주는 느낌은 일반적인 60mm+ 마크로 느낌과는 차원이 다르죠.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제가 만들어내고, 담아내고 싶었던 느낌이 드디어 가능해졌어요.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100 1/125s
“Quick easy job, recoat old cottage” 

하지만 피사체가 카메라와 굉장히 가까이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광원이 뒤에 있을 때는 그림자를 피하는게 약간 어려울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주 광원을 카메라 옆이나 앞에 두고 촬영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At minimum focus distance, I can smell my Lego minifigure through the lens

1:1 마크로가 이 렌즈의 가장 흥미로운 점과 동시에, 쉬프트 기능도 그만큼 흥미롭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달려가서 바로 지르기 전에 몇 가지 알려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쉬프트가 한 개의 축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위/아래로만 쉬프트가 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건축물 촬영에서 시점 왜곡을 최소화 하는 것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볼 수 있어요 (가로 카메라 방향). 하지만 여러 개의 사진을 이어서 파노라마 샷을 만들기에는 좀 부적합해요 (가로 방향에서요). 또, 풀 쉬프트던 쉬프트가 없던 그 정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게 좀 힘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이 쉬프트 기능은 거의 APS-C카메라 유저를 위한 것이에요. 풀 프레임 카메라에서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맥시멈 쉬프트 포지션에서는 비네팅이 굉장히 심해질 거에요.

하지만 한계를 인지하고 있으면, 이 쉬프트 기능은 굉장히 흥미롭고 유용합니다. 풀 프레임으로 촬영하는 분들이라도 사진의 위아래만 살짝 크롭한다면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래는 제가 Laowa 15mm macro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렌즈를 쉬프트하지 않고 제자리에 두고 찍었는데요, 빌딩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이게 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위로 틀어서 촬영했어요. 카메라를 틀 때에는 시점 왜곡이 드러났어요.

Nikon Df | Laowa 15mm macro | ISO 100 1/500s
Camera tilted, zero shift 

시각적 왜곡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니시라면 카메라를 잘 맞추신 후에 렌즈를 쉬프트하면 왜곡이 없는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렌즈 쉬프트로 촬영한 세 사진을 합쳐놓은 것 이에요 (쉬프트 X, 위로 쉬프트, 아래로 쉬프트).

Nikon Df | Laowa 15mm macro | ISO 100 1/500s
No tilt, 3 shifted photos merged – white lines indicates the unshifted image

가운데에 있는 하얀색 선들은 카메라를 기울이지 않고 렌즈를 쉬프트하지 않으면 나올 사진을 표기합니다. 렌즈를 쉬프트하면, “정상적”인 사진보다는 조금 더 위로, 또는 아래로 퍼지겠죠. 이 사진은 풀 프레임 카메라로 촬영되었기 때문에, 쉬프트된 이미지의 맨 위롸 아래에 심한 비네팅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의 모서리들을 크롭한다고 해도 쉬프트되지 않은 이미지보다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의 부분이 많아요.

아 그리고 APS-C카메라로 촬영을 하실 때도 렌즈를 쉬프트 할 때는 후드를 꼭 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풀 쉬프트 포지션에서 촬영을 할 때 사진의 엣지 부분에 어둡게 그림자가 생기더라구요.

Laowa 15mm macro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몇 가지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곡이 조금 덜 하고, 자동 조리개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US$499이라는 가격의 Laowa 15mm macro는 굉장히 견고하고 좋은 만듦새를 가진 렌즈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전체적인 사진 퀄리티가 평균 이상이니까요! 온전한 쉬프트 렌즈에 비해 쉬프트 기능에서 약간 제한적인 부분이 있지만 이 렌즈만이 가진 와이드 앵글 1:1 마크로 촬영 기능 하나만으로도 돈값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쉬프트 기능이 거의 뭐 보너스로 탑재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 정도에요. 마크로 사진을 많이 찍으시거나 저처럼 레고 피규어 촬영하시는 것을 좋아하시면, 현 시장에 존재하는 렌즈 중 Laowa 15mm macro만큼 잘할 수 있는 렌즈는 없을 것 같네요.

Venus Optics 같은 새로운 회사들이 이렇게 새롭고 흥미로운 렌즈들과 디자인을 만들어낸다는게 너무 기쁘네요. Nikon이나 Canon처럼 오랫동안 활동해온 회사들처럼 빼어나다거나 그런 느낌들과는 다르게, 평소에 저희가 생각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Laowa 15mm macro같은 유니크한 렌즈가 나온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픽셀과 기술적 부분에서의 완벽함을 추구합니다, 물론 저도 좋아하구요. 그런데 사진 촬영을 하면 할수록 픽셀과 기술적 부분의 완벽함은 당신과 당신의 작품에게 영향을 끼치는 가장 작은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촬영의 자유함과 창의력을 한 단계 더해줄 수 있는 특별한 도구들이 바로 Laowa 15mm macro같은 렌즈들이죠.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100 1/4000s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500 1/160s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2200 1/80s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450 1/160s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100 1/3200s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100 1/1600s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140 1/160s

Nikon D800 | Laowa 15mm macro | ISO 6400 1/100s

Nikon Df | Laowa 15mm macro | ISO 220 1/160s